<8뉴스>
<앵커>
국가보안법을 없애느냐 마느냐를 놓고 여야가 서로 험담을 쏟아내며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 가시돋친 설전이 마주 달리는 기관차를 보듯 위태롭습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박근혜 대표의 발언을 집중 성토했습니다.
[이부영/열린우리당 의장: 무작정 국민의 안보불안감을 선동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도 개인성명을 통해 박근혜 대표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한나라당도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여권을 비난했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대표 : 모든 갈등의 중심인 노무현 대통령을 대상으로 해서 다양한 투쟁 방식을 선택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여야 간의 보안법 개폐 TV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여야의 정면대결 기류는 국회본회의 자유발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선병렬/열린우리당 의원 : 한나라당이 국보법 폐지 절대 불가를 운운하는 것은 마치 모든 노비가 해방되고 노비제도 자체마저 사라졌는데도 계속 노비문서를 흔들며 권리를 행사하려고 우기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장윤석/한나라당 의원 : 국보법 운용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해서 국보법 자체를 폐지하자는 것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입니다.]
여야 간 대립이 격해지면서 상생의 정치는 실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