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연극 공연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가 원수 모독이냐, 아니면 단순한 풍자냐, 말 많은 정치권이 또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연찬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풍자하며 공연한 연극에서 나온 말들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다며 국가 원수에 대한 있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대표 :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할 것입니다.]
저질 발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던 청와대도 나섰습니다.
[김만수/청와대 부대변인 : 국민들 앞에서 미소만 짓던 박 대표가 웃고 박수치는 모습에서 충격 받았습니다.]
한나라당은 풍자극에서 그런 말도 못하느냐며 반박하면서도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이 문제가 확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 표정입니다.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연극에 있는 풍자 한 두 마디 조차도 참을 수 없을 만큼, 지금 이 정권이 매우 절박하고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있을 수 있는 풍자냐, 도저히 용납못할 언어 폭력이냐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정기국회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