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카드사의 전산 시스템 장애, 고스란히 고객 피해입니다. 외환카드사도 카드 결제대금이 두번 빠져나간 고객이 4천명이나 됐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에 사는 윤 모씨는 지난 10일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갔다가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는 크게 당황했습니다.
지난 9일, 카드 대금 150여만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10일에는 통장 잔액 140여만원마저 카드사가 인출해 갔기 때문입니다.
[윤 모씨/중복인출 피해자 : 내 돈 빠져나갔는데 기분 좋을리 있습니까. 조치도 늦어져가지고...]
윤씨처럼 카드 대금이 두번씩 빠져나가 피해를 본 고객은 4천196명.
이 은행이 지난 9일부터 전산시스템을 새로 바꾸면서 새 시스템과 이전 시스템이 따로따로 돈을 인출하는 바람에 발생한 사고입니다.
카드대금 인출 뿐만 아니라 카드 결제, 현금서비스 등 카드 사용에도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정 모씨 : 남편은 회사 카드로 사용하는데 결제가 안 돼서 애 먹었어요.]
[석승징/외환은행 카드마케팅팀 팀장 : 이중 인출된 분에 대해서 조치를 완료했구요. 적정 이자를 계산해서 다음 월요일날 입금시킬 계획입니다.]
지난 5월에는 국민은행에서 전산시스템 오류로 카드대금 중복 인출 사고가 발생해 2천여명이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고객에게 신용을 강조하는 은행들이 스스로 신용을 저버리는 꼴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