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광주광역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O-157 감염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해서 학교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광주방송 정지용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오늘(20일) 광주시내 한 초등학교 학생 1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어린이가 O-157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사흘 전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0살 신모양의 같은 반 친구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이 추가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신양이 먼저 감염된 동생으로부터 전염된 뒤, 학교 친구들에게 2차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성훈/광주시 역학조사관 : 주위에 있는 오염된 음식을 먹었거나 보균자나 증상이 있는 환자들과 접촉이 있을 때에..]
보건당국은 오늘 4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벌였으며, 내일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미 감염이 확인된 어린이들을 광주시내 한 병원에 격리 수용하는 한편, 가족들에게 감염됐는지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신양이 지난달 30일 가족들과 함께 먹었다는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햄버거를 수거해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신모양 : 삼촌이랑 햄버거를 먹었어요. (그러고 아팠니?) 한 일주일 정도 지나고 아팠어요.]
O-157은 1종 법정 전염병으로 접촉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는 데다 잠복기가 있어 급속하게 퍼져 나갈 수 있습니다.
신양이 다니는 학교는 내일부터 급식을 중단하고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추가 감염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