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80%, 머리받침대 잘못 사용"

2002년 교통사고 목 부상자 45만명…몸에 맞게 조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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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비교적 가벼운 교통사고에도 목을 다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알고보니 운전자 좌석에 달린 머리 받침대 높이를 너무 낮게 해둔 것이 요인입니다. 내일 아침에 당장 높이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교통사고로 목을 다친 환자입니다.

정차중에 뒤에서 오던 차에 받히면서 충격을 받은 겁니다.

[목 부상자 : 이런 벽에다 머리를 받는 것 같아요.]

뒷차에 받혔을 때 인체의 모습입니다. 머리가 먼저 머리 받침대에 부딪힌 뒤 목이 다시 앞으로 꺾입니다.

[전진호/ 정형외과 전문의 : 급격한 가속과 감속력이 목 부위에 전달되기 때문에 목 부위의 근육과 인대 손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받침대를 머리보다 낮게 사용하면 목이 심하게 꺾이면서 부상 위험이 훨씬 높아 집니다.

반면 받침대를 머리 상단까지 올리고 뒷머리와 주먹 하나 간격을 유지하면 충격은 크게 줄어듭니다.

그러나 운전자의 80%는 받침대를 '베개' 정도로 여길 뿐 몸에 맞게 조절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종남/운전자 : 차 뽑은지 3년이 됐는데 한 번도 조절해 본 적도 없고 신경써 본 적도 없어요.]

[홍승준/삼성교통안전연구소 연구소 : 부상자의 60%를 차지하는 목부위 상해와 같은 부상자 사고 예방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

지난 2002년 교통사고로 목을 다친 사람은 무려 45만명. 치료비로만 2천5백억원이 쓰였습니다.

사회적 비용 절감과 탑승자 안전을 위해 머리 받침대는 안전장치라는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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