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분양가 공개와 원가 연동제의 역기능에 대한 염려가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분양가 하락이 청약 과열을 부르고 또 투기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주 시범단지 당첨자 계약을 앞둔 동탄 신도시 분양업체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당첨자들 사이에 분양원가 공개와 원가연동제 실시 이후로 계약을 미루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박재양/동탄 신도시 분양업체 팀장 : 분양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계약률이 5 내지 1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실제로 수요자들은 청약을 미룰 태세입니다.
[김은아/청약통장 가입자 : 분양가가 내려 간다고 하니까 올해 9월에 분양이 있지만 내년에 청약하려고 합니다.]
특히 내년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판교 신도시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평형에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가연동제로 중소형 분양가가 주변보다 6백만원 정도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윤주영/공인중개사(판교) : 분당보다 낮은 가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청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요, 내년에는 청약 과열이 빚어질 것 같습니다.]
청약통장 매매 같은 불법투기 행위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권/세중코리아 대표 : 판교같은 주요지역은 수천대 일의 청약 과열이 예상되기 때문에 과열을 피하기 위해 청약 배수 등 청약제도 보완이 필요합니다.]
결국 원가 공개와 분양가 연동제는 집값을 낮추기 보다는 투기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