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고유가 굳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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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이런 고유가 추세는 그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서 국내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다음달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1달러 53센트 오른 40달러 97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유류 재고 감소 등이 악재로 작용해 한달 보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고공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도 올해 초보다 무려 5달러 넘게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은 이번 주 들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리터당 최고 24원 올렸습니다.

[김재현/운전사 : 기름값이 올라가니까요. 생활비용의 50% 정도는 기름값으로 나가니까 부담이 크죠.]

문제는 이런 고유가 추세가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

미국의 유류 수입 증대와 중국의 고도성장, 국제 투기세력의 개입으로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과 OPEC의 추가생산능력이 한계에 부딪혀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정문건/삼성경제연구소 : 세계 석유 산유량의 7% 이상을 중국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머지 않아 1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석유시장의 수급에 불균형을 가져다 주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0.14% 포인트씩 낮아지고 물가는 0.17%포인트씩 오르는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고유가에 발목 잡힌 우리 경제가 장기불황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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