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 커진 내각...첫 임시 국회

'소신 답변'..."정파적이고 고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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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달라진 것이 뭐 있느냐며 눈총을 받던 17대 국회, 다른게 있기는 있었습니다. 의원은 호통치고 각료는 둘러대기 바빴던 지난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국회 대정부 질문 상황,

박병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심재철/한나라당 의원 : 대통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왜 불신임까지 연결합니까?]

[이해찬/국무총리 :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원들의 추궁에 정면으로 반박하는가 하면,

[이해찬/국무총리 : 사실대로 말씀하시면 정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순자/한나라당 의원 : 사실입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청와대가 공작한 건 아닙니다. 왜 자꾸 청와대가 공작했다고 합니까?]

면박에는 면박으로 맞섭니다.

[박순자/한나라당 의원 : 총리께서는 기본도 모르십니까?]

[이해찬/국무총리 : 제가 파악을 해 보겠습니다. 여기 나와 몇일 째 이러고 있는데 네티즌들이 올리는 것을 어떻게 파악하겠습니까? 상식적인 말씀을 하십시오.]

곤란한 질문은 슬그머니 피해 나가기도 하고,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총리 딸이 무장단체 인질로 잡혀서 24시간 시한부 통보를 받게 됐다면 아버지로서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이해찬/국무총리 : 전 총리로서 정책에 대한 답변을 위해 섰지 사적인 답변을 하기 위해 여기 선 것은 아닙니다.]

때론 소속 정당의 입장에 선 답변으로 야당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그런 당략적인 접근을 통해서 이것을 교란하려는 행위가 사회 혼란을 불러오고...]

[박형준/한나라당 의원 : 공당을 모욕을 주면 안됩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사실대로 얘기해야죠.]

[박형준/한나라당 의원 : 국무총리가 국회의원이 묻고 있는데 이렇게 하셔도 됩니까?]

각료들의 답변 자세도 마찬가지입니다.

[강금실/법무부 장관 : 그렇다는 사법적 평가를 말씀드린 겁니다.]

[박형준/한나라당 의원 : 가볍게 생각하지 마시고...]

[강금실/법무부 장관 : 가볍게 생각한 적 없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박형준/한나라당 의원 : 네에.]

소신있는 답변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정파적이고 고압적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립니다.

한층 두꺼워진 정부 답변의 방패를 뚫기 위해선 의원들 질문의 창이 더욱 날카로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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