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직원이 금괴 밀수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금값이 오르자 이젠 공항의 상주 직원들까지 금괴 밀수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색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항 용역업체 직원이 한 외국인과 걸어나옵니다.

서로 모르는 척 나오지만, 이들은 금괴 밀수를 위해 만났습니다.

외국인이 가져온 금괴가 직원 손에 넘겨진 곳은 게이트 옆 화장실.

두 사람은 남들이 잘 볼 수 없는 장애인용 화장실로 들어가 금괴를 주고 받았습니다.

밀수 조직은 금괴 24kg, 시가 3억8천만원 어치를 특수 제작된 조끼에 일일이 넣어 건네 주기 쉽도록 만들었습니다.

환승객을 가장한 밀수범이 환승구역까지 가져온 뒤, 상주 직원이 세관 검색을 피해 보석상에게 넘겨줬습니다.

[미국인 피의자 : (접촉한) 직원은 내가 어떤 모습인지, 예를 들어 어떤 셔츠를 입었는지 등에 대해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다.]

공항 상주 직원은 환승 구역에서 나올 때 검색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 밖으로 나갈 때는 폭발물이나 위험물질을 가지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보안검색을 하고, 나올 때는 그게 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인지 아닌지 패스(출입증)검사만 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이런 식으로 지난 6월부터 모두 16차례에 걸쳐 금괴 47억원 어치를 밀수한 용역업체 상주직원 45살 박 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