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밤중에 힘없는 노인들이 지키는 가게만 골라 들어가 마구 때리고 돈을 빼앗아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세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0대 할머니가 혼자 지키는 수퍼마켓.
손님처럼 보이는 남자가 카운터로 다가섭니다.
느닷없이 할머니의 목을 조르더니, 또 다른 사람이 달려들며 주먹질을 퍼붓습니다.
이어서 카운터에서 돈을 빼낸 뒤, 뒤를 쫓는 할머니를 쓰러뜨립니다.
강도를 당한 또 다른 점포 역시 70대 노부부가 지키는 곳.
갑자기 날아온 발길질에 턱뼈와 광대뼈가 부러졌습니다.
[단경용(72세)/피해자 : 담배를 달라고 하더니, 그냥 달려들어서 여기저기 피할 수도 없이 마구 때리는 거야.]
늦은 밤 시간대, 인적이 드문 주택가에 있는 소규모 가게들이 하나같이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박모군/피의자 : 때릴 생각은 없었는데 할머니가 뒤에서 잡고 당기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경찰은 노인들이 지키는 수퍼마켓만 골라 백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19살 박 모군 등 10대 두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