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장사하기 힘들다는 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만 이젠 상가 권리금마저 뚝 떨어져 상인들의 고충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젊은이들로 북적대던 서울 종로 1가 '먹자 골목'입니다.
예전 같으면 한창 바빴을 점심시간.
손님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텅 빈 음식점이 많습니다.
[음식점 주인 : 반밖에 안 돼요. 반에 반도 안 돼요. (뭐가요?) 손님이요.]
이렇다보니 상가 권리금은 지난 2/4분기에만 평균 20% 정도 떨어졌습니다.
아예 권리금도 포기한 채 문을 닫는 점포들도 있습니다.
[상가 관리인 : 권리금도 못받고 나갔어요. 적자가 나니까 임대는 나가지 않고... 그냥 나간거죠.]
학생들이 씀씀이를 크게 줄이면서 대학가 주변 상가 지역에도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특히 대학가 상권은 경기를 많이 타는 의류나 액세서리점이 많아 사정이 더욱 어렵습니다.
[이영필/구두가게 운영 : 저점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계속 상승되는 느낌이 없고 수평 아니면 하락이니까...]
매물이 쌓이면서 권리금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박남신/공인중개사(이대입구) : 10평 기준으로 권리금이 1억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7, 8천 정도...]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들도 2/4분기에만 대부분 30% 정도 권리금이 떨어졌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중소 상인들은 앞으로 경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고개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