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사랑의 무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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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돈 한푼 받지 않고 치료해 주는 병원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만든 작은 기적입니다.

테마기획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병원.

이 병원은 환자들이 돈을 내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랑의 병원입니다.

[이 스테파니아/원장수녀 : 우리 진료 대상자에 해당되시는 분은 진료부터 시작해서 검사, 또 투약 또 여러가지 이용, 여기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사까지 다 무료로 할 수 있습니다.]

노숙자나 주민등록 말소자,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의사 1명, 수녀 4명이 모여서 어제(13일)부터 작은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엉뚱한 오해도 받았습니다.

[이 스테파니아/원장수녀 : 포장된 봉사 아니냐, 환자들한테만 진료비를 안 받고 일반 사람들한테는 진료비를 나라로부터 의료보험 청구를 하는 거 아니냐...]

[안드리아/외국인 노동자 : 너무 좋아요. 돈 안 줘요.]

돈을 한푼도 안받는데다 약까지 거저 내주다 보니 앞으로의 병원 운영이 걱정될 때도 있습니다.

[이 스테파니아/원장수녀 : 저희가 기본만 갖췄기 때문에 환자들이 오셨을 때 이분들에게 충분히 진단할 수 있는 이런 장비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못 가진 사람들에게는 건강이 마지막 재산이기에 쉽사리 주저앉지는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스테파니아/원장수녀 : 건강의 버팀목이라도 되어 주고 힘을 주고 자기 스스로의 능력을 찾아주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죠.]

조건없이 모든 것을 나눠주는 사랑의 무료병원.

가진 것 없고, 소외된 사람을 위한 둥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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