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기금 사라진다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불법 찬조금을 뿌리뽑기 위해 만들었다는 학교발전기금. 그동안 이런저런 폐해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교육부가 이마저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초등학교 학부모회 임원인 김 모씨.

매 학기마다 발전기금 명목으로 내는 돈이 큰 부담입니다.

[한 학기 때 3백에서 4백 써봤어요. TV가 설치됐으면 좋겠다, 정수기 같은 거 넣어달라 등등 아무래도 내가 기부금을 하면 그마만큼 아이한테 신경을 써주는게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거니까...]

학교 시설비 명목으로 5억원을 거두거나 임원 학부모들에게 일정금액을 할당하는 등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발전모금과 관련된 불만이 109건이나 접수됐습니다.

교육부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연간 천6백억원에 이르는 학교발전기금을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정석구/교육부 교육복지심의관 : 감자기 자녀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경우에 그 학부모나 그 학부모들의 단체는 어떠한 명목으로도 기부금을 학교에 낼 수가 없습니다.]

학부모들은 크게 반기게 됐지만 학교측은 달갑지가 않습니다.

학교들은 굳이 돈을 걷지 않아도 될 정도의 충분한 재정지원이 우선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승원/초등학교 교장 : 학교에 따라서 어려움이 있는 학교도 있을 거예요. 따라서 그에 대한 후속 조치가 속히 이루어진 가운데 폐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식적인 발전기금이 사라지면 오히려 불법 찬조금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