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전세난'...매매가 절반 하락

강남지역 전세값 하락세 두드러져...매매가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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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세들 사람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값이 5년 반만에 집값의 절반으로 떨어졌는데 외환위기때 있었던 이른바 거꾸로 전세난입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세수요가 뚝 끊기면서 한 동에 서너 가구씩 빈 집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세 가격도 매매가의 3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준재/공인중개사(목동) : 20평 같은 경우는 작년에 매매가가 2억 1-2천 할 때 1억 2-3천 했는데, 요즘은 매매가는 2억 8천인데 전세값은 1억에 불과합니다.]

지난 2002년 9월 이후 매매가의 50%를 웃돌던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달에는 매매가의 49.7%로 떨어졌습니다.

전세가격이 집값의 5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98년 12월 이후 5년 반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강북지역에 비해 집값 상승폭이 훨씬 컸던 강남지역의 전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을 포함한 지난달 전국의 주택전세값도 0.8% 하락해 주택시장 전체가 전세값 약세 현상을 나타냈습니다.

[김학권/세중코리아 대표 : 전세거래가 뜸한 비수기인데다 최근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세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IMF 때와 같은 역전세난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값은 매매가에 앞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아파트값이 앞으로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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