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고찰 임휴사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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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천년 이상된 옛 절에 불이나서 신라시대의 귀중한 유적과 유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찰은 방화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대구방송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임휴사 대웅전이 온통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넘실거리던 불꽃 속에 대웅전 지붕이 떠받치고 있던 기둥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신라 고찰인 대구시 상인동 비슬산 임휴사에 불이 난 것은 오늘(12일) 새벽 1시 50분쯤.

삽시간에 대웅전을 삼킨 불길은 곧바로 삼성각으로 번졌습니다.

[배길성/주민 : 물이 없다면서 소방관들을 보니까 속수무책으로 놓아두는데..너무 안타깝네요.]

삼존불과 탱화 등도 함께 타 소방서 추산 9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황윤성/대구 달서소방서: (먼저 불이 난 대웅전이) 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쪽 건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입니다.]

팔공산 전투에서 견훤에게 패한 고려 태조 왕건이 달아나다 이곳에서 군사를 정비하고 비로소 휴식을 취했다는 임휴사가 밤사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경찰은 불이 나기 직전 두명의 남자가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CCTV 화면을 확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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