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년들이 자주 접속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음란물 투성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지어는 초등학생들까지도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람들이 만든 홈페이지 구경하러 들어가면 막 떠요.]
[성인사이트들이 쉬지 않고 마구 떠요.]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차 음란물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지난 한 달 동안 조사한 결과,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는 '포르노, 누드'같은 낱말로도 검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모인 카페인데도 성인 광고물이 버젓이 올라 있습니다.
호기심에 클릭을 해본 학생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낯뜨거운 장면과 마주하기 십상입니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특히 개인끼리 파일을 공유하는 P2P 사이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공유되는 자료의 절반이 음란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P2P 사이트는 나이 제한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성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치면 관련 파일이 수백개나 나타납니다.
[차정섭/청소년보호위원회 사무국장 : 이런 사이트에 대해서는 앞으로 성인인증제 도입이나 금칙어 적용을 강화하도록 하겠고, 사이트 운영자 실명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제도적 보완책도 중요하지만 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관련 업계의 자율적인 정화 노력이 절실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