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외교부의 한 사무관이 미국의 AP측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AP측과 통화를 한 직원은 외교부 공보관실의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외교부에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철 기자.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선일 씨 사망과 관련해 AP 통신측과 전화를 한 외교부 직원이 공보관실의 모 사무관으로 확인됐습니다.
신봉길 대변인은 조금 전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외교부는 관련 부서 직원들을 개별 면담해서 오늘(25일) 아침 공보관실 사무관으로부터 이런 답변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 대변인은 사무관 급 외교관 한 명이 외신기자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간단한 문의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공보관실과 아중동국, 영사과 직원들을 자체 조사한 뒤 이런 결과를 감사원에 제출했습니다.
이로써 고 김선일 씨 죽음과 관련한 외교부와 AP의 진실 공방에서 외교부는 고개를 떨어뜨리게 됐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관련 부서 직원들은 외부인의 접촉을 삼가는 등,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외교부는 어제까지 AP측에 누구에게 전화를 한 것인지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그러나 신봉길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한 발 물러섰고 이어 거듭된 취재진의 확인요구에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반기문 외교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간부들은 오늘 점심을 장관 집무실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는 등 향후 파장을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