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등학교 교실에서 한 학생이 친구가 휘두른 주먹에 맞아 숨졌습니다. 당시 교실 안에는 교사도 다른 학생도 함께 있었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장흥군의 한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16살 백모군이 같은 반 친구에게 맞아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24일) 오전 10시 40분쯤으로, 2교시 수업이 끝난 직후 쉬는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가해학생인 양모군은 백군이 수업 시간에 왜 떠드냐고 따진 데 화가 나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양군에게 맞아 쓰러진 백군은 양호실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박송현/전남 장흥경찰서 형사계 : 의사 검안서에 의하면 경추, 목뼈가 부러지고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돼 있고..]
두 학생이 싸울 당시 교실 안에는 여교사와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백군이 평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증거가 없어 우발적인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병원 영안실에는 교육청 관계자와 교사, 학생들이 찾아와 갑작스런 백군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경찰은 양모군에 대해서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오늘 오전 예정이던 부검은 백군 유족들의 반대로 취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