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회담, '핵무기 실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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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이 어제(24일) 미국과의 양자 협상에서 '핵무기 실험'이란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하지만 6자 회담 참가국들은 별 무게를 두지 않으면서, 내일 발표할 공동문건 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허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 접촉에서 지난 1차 회담때처럼 '핵무기 실험' 카드를 협상 테이블 위에 내놓았습니다.

김계관 북한 수석대표는 "핵 동결과 에너지를 맞바꾸자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핵무기를 실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들이 북한의 발언을 경고로 보도하면서 논란의 불을 지피자 한·미·일 3국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새로운 것도, 직접적인 위협도 아니"라며, "이를 문제삼는 것은 회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 내 강경파를 설득하기 위해 보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북측이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 않고 수출도, 실험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타협 가능성을 전했습니다.

[이수혁(외교부 차관보)/한국 수석대표 : 수석 대표회의에서 회의를 종합하는 문건을 만들기 위해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핵 대상과 검증 방법,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둘러싸고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더욱이 의장국인 중국이 내일 폐막식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합의문을 내놓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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