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정말 몰랐나...꼬리 무는 의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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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고 김선일씨가 납치된 후 네번이나 우리 대사관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계속 말을 바꾸고 있는 김사장, 네번의 기회동안 납치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대사관, 의혹은 커져만갑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천호 사장은 당초엔 김씨가 이달 17일에 납치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제(22일)는 지난 10일, 이어 하루지난 어제는 지난달 31일 고인이 실종됐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피랍되고 20일 가까이 지나도록 김사장이 이 사실을 숨긴 셈입니다.

김 사장은 김선일씨 피랍 이후 네 차례나 이라크 한국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고인의 억류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대해 김사장은 자체적으로 협상팀을 만들어 해결하려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천호/가나무역 사장 : 저희는 일단 소재 파악이 되고나서 그때 대사관과 협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처음부터 얘기를 안해서 대사관에 보고할 시기를 놓쳤다. ]

납치범들의 당초 요구조건은 알려진것과는 달리 추가파병철회가 아닐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파병이라는 국가적인 중대사가 요구조건이라면 김 사장이 아닌 대사관측과 협상을 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김 사장 역시 추가파병철회같은 요구조건을 개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납치범들이 김사장 차원에서 해결가능한 요구사항을 내걸고 협상을 벌이다 추가파병이 결정되자 자세를 바꾼 것 아니냐는 추정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김사장으로부터 피랍사실을 전달받은 대사관이 파장을 우려해 김씨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다 때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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