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부 '외교력' 무능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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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회도 오늘(24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의 외교력 부재를 한 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특히, AP사의 문의를 외교부가 고의로 묵살했는 지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선일씨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국회 긴급 현안질의.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정부를 꾸짖는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한명숙/열린우리당 의원 : 최악의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해있다.]

[황진하/한나라당 의원 : 과연 우리 정부인가? 또 이렇게 정부가 무능할 수 있는가? ]

외교안보팀을 경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헌재 총리대행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헌재/국무총리 직무대행 : 여러군데에서 외교 정책에 대해 검토를 하고있다.]

여야는 특히, 김씨가 이미 숨진 시간에 어떻게 대통령에게는 낙관적인 보고가 올라갈 수 있느냐며 정보력 부재를 매섭게 질타했습니다.

[손봉숙/민주당 의원 : 국가 정보력과 외교력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공표한 셈이 되고 말았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 정보가 입수돼서 보고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차가 있게 마련이다.]

특히, 외교부가 AP측의 납치 사실 확인 요청을 받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이 잇따랐습니다.

[맹형규/한나라당 의원 : 납치 사실을 이미 알고도 사태가 악화되자 책임을 회피하기위해 국민에게 숨기려는 의혹있는것 아니냐. ]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 제 명예를 걸고 결코 그런 일은 없다.]

추가 파병에 대해서는 의원마다 찬반 입장이 엇갈렸고, 정부는 파병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영길/국방부 장관 : 테러리즘에 대해 무기력하게 물러서는 것은 국제사회 도의상 맞지 않다. ]

민노당 의원들은 교섭단체 대표간에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끝내 질문권이 주어지지 않자국회의장을 방문해 항의했고 본회의에도 전원 불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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