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메일, "미군 만행 잊지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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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선일씨가 이라크에서 실종되기 직전에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이메일이 공개됐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선일씨는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되기 전인 지난달 친구 심성대씨에게 3통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김씨는 오랜 이라크 체류 기간에 심신이 지친 듯 하루빨리 한국에 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심성대/고 김선일 씨 친구 : 한국에 가고 싶다고 3번이나 말하더라구요. ]

이라크에서 생활하면서 약자에 대한 마음을 몸으로 체득했다며 고통받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동정심도 나타냈습니다.

김씨는 특히 지난달 15일에 보낸 이메일에서 또 한국에 돌아갈 때 소름끼치는 미군의 만행을 담은 사진도 가지고 갈 것이고 결코 미군의 만행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오히려 미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알려진 대로 아버지 칠순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중 20여일동안 한국으로 휴가를 갈 예정이었던 김씨는 김치하고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욱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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