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3차 6자회담이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에서 날아온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북핵의 실마리를 쥐고있는 북한과 미국, 두 나라가 돌파구를 마련할 새로운 카드를 던질 뜻을 밝혔습니다.
베이징 허윤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한과 미·중·일·러 6개국 수석 대표들이 4개월만에 베이징 댜오위타이에 다시 모였습니다.
북한은 개막식 인삿말에서 핵 동결에 대한 변화된 태도를 예고했습니다.
[김계관/북한 수석대표 :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행동으로 포기한다면 우리는모든 핵무기 관련 계획을 투명하게 포기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미국도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란 표현을 삼가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였습니다.
나아가 새로운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뜻을 내비쳤습니다.
[켈리/미 수석대표 : 핵무기를 폐기하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문제가 해결되면 북미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
회담 소식통들은 미국이 개막식에 앞서 열린 한·미·일 3자 협의에서 진지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 검증을 수반한 핵폐기를 수용하면, 한·중·일·러가 중유를 제공하고, 미국은 잠정적으로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두차례 본회담에서 평행선을 달렸던 북미 양국 모두 처음으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번 회담은 북핵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