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세력 '당한대로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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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피살 직전 김선일씨는 앞서 납치 살해된 두 미국인들과 같은 주황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방송된 비디오를 분석하면서 무장괴한들의 의도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참수되기 직전 김씨는 주홍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살해된 미국인 닉 버그와 폴 존슨도 똑같은 주홍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주홍색은 '항복', '죄인'이란 뜻으로 미군이 쿠바 관타나모 포로수용소에서 알카에다 포로들에게 입힌 옷입니다.

괴한들은 김씨와 미국인 두명을 죄인 취급하고 포로수용소에서 당한 그대로 보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화면 하단에 나타난 시간은 저녁 8시가 아니라 아침 8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원삼/한국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 : 더운 지방은 일과가 주로 오전에 이루어지고.. (살해가)아침에 이루어진 것 같다. ]

살해 직전, 김씨 뒤에 서 있는 다섯명 가운데 칼을 허리에 차고 있는 괴한이 참수를 집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통신 기술자 닉 버그가 참수 직전 앉아있던 흰색 의자도 포로 학대에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진 린디 일병이 웃으면서 앉아있던 의자와 같은것입니다.

이라크 포로 학대에 가담한 미군병사가 앉은 같은 종류의 의자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셈입니다.

미국인 닉 버그씨 참수 땐 없던 휘장이 김씨 화면에 나타난 점을 고려할때 괴한들은 자신의 신분을 강하게 알리려는 의도가 분명합니다.

무장세력들은 이라크인들이 미군에게 당한 것보다 수백배로 보복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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