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에 처음 축구를 전한 것은 122년 전 영국 해군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우리 해군과 영국 해군이 122년 전, 당시 차림 그대로 축구 경기를 벌였습니다.
테마기획,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시대 복장을 입은 한국 해군이 축구공을 다룹니다.
다른 쪽에서는 3백년 전통의 선원복을 입은 영국 해군이 몸풀기에 한창입니다.
이번 시합은 영국 해군이 122년 전인 1882년에 근대 축구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전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친선 시합이지만 시합에 임하는 자세는 매우 뜨겁습니다.
[영국 해군은 12연승을 했다지만 오늘 꼭 (연승을)끊을 겁니다. 저희들이 꼭 이길겁니다.]
[영국 해군 : 우리가 3:1로 이길 겁니다.]
자리를 옮겨 마침내 시작된 경기.
영국 해군이 먼저 선취골을 얻어냅니다.
[김경래/해군 상사 : 전반에 한 골 먹었어도 후반에는 두 골 이상 넣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전의를 더욱 불태운 후반전.
마침내 만회에 성공합니다.
팽팽하던 경기는 결국 영국해군이 한골을 더 넣으며 2대 1로 끝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승패와는 상관없이 선수들의 표정은 모두 밝았습니다.
[황승환/해군 하사 : 저희는 저도 기쁘고 하나가 되었다는 거기에 즐겁게 경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에다 웨어링/영국 해군 상사 :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자리에서 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축구를 계기로 영국 해군과 122년만에 다시 만난 자리.
서로에게 진한 우정과 화합을 남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