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금 그 누구보다도 애간장이 타는 사람들, 역시 김씨의 가족입니다. 지금 김선일씨의 부산 본가에 부산 방송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표중규 기자! (네, 김선일씨의 본가가 있는 부산 범일동의 안창마을에 나와있습니다.) 가족들의 충격, 이만저만이 아니겠지요?
<기자>
네, 조용하던 이곳 안창마을은 김씨의 피랍소식이 들려오면서 큰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오늘(21일) 오전 천안 친척집에서 김씨 피랍 소식을 듣고 급히 부산 집에 내려온 김씨 부모는 시시각각 들어오는 방송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아들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꼭 살아 돌아오리라고 믿어보지만 인질이 돼 화면 속에서 절규하는 아들의 모습에 결국 김씨의 부모는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김씨 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종규/김선일 씨 아버지 : 빨리 구출해주기를 갈망합니다. 내 아들, 내 품으로 보내주세요. 전부 그것 뿐입니다. 저는...]
[신영자/김선일 씨 어머니 : 제발 비는게 그것입니다. 우리 아들만 우리 집으로, 우리 품으로 돌아오게 해주면 됩니다.]
김씨는 지난 4월 가족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버지의 칠순잔치 참석을 위해 다음달 귀국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그 전화가 마지막 통화가 돼버렸습니다.
김씨의 생사여부를 가늠짓는 시간이 내일 새벽으로 다가오면서 가족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김씨가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 또한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김씨 부모를 포함한 가족 12명은 한시간 전부터 부산 서면에서 열리는 파병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해 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