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현지 한국인 안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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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라크에서 한국인들이 테러목표가 된 게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심각성이 다릅니다. 테러와 납치에 노출된 우리 교민들의 코 앞에 말 그대로 참수 위협이 바짝 다가섰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현지 송전탑 공사에 참여하던 오무전기 직원들이 고속도로에서 총격을 당해 2명이 숨졌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시민단체 요원 2명에 이어, 목사 7명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억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습니다.

이번 사건 역시 한국인을 노렸지만 한국의 추가파병이 확정시점과 맞물려 발생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동안 적대적이지 않았던 이라크 여론이 우리 정부의 추가 파병 결정으로 악화됐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기업인과 언론인 등 6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현지교민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김동엽/코트라 바그다드 무역관 과장 :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이렇게 빨리 극단적인 방법으로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파병된 서희·제마부대는 부대안에 머물며 자체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주재 한국 대사관은 주권 이양을 전후해 이라크 내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교민들에게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뿐 아니라 사우디 등 다른 중동 지역의 정정도 불안한 상태여서 중동지역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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