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이라크 추가 파병 방침이 확정된 뒤에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부대 철수나 파병 철회 같은 납치 세력의 요구는 일절 수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납치범들의 요구에 굴복할 수 없다'
정부는 오늘(2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어 피랍사건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엔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라크에 주둔중인 서희·제마부대를 철수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진/외교통상부 차관 : 정부는 우리의 이라크 파병이 이라크의 재건과 지원을 위한 것으로서 이러한 우리의 기본 정신과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힙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한국군 파병이 적대행위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지난 금요일 확정한 파병안대로 8월초 선발대 출발을 목표로 파병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중순 서희부대 330명을 파병지인 아르빌로 보내 숙소를 지으려는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사건이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경우 파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군이 나서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오늘로 예정됐던 파병준비상황 공개를 미루고 군당국자들은 말과 행동을 극도로 조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