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시내 찜질방에서 심심찮게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이 더 심하다고 하는데, 재미로 한다고 보기에는 판돈이 너무 많습니다. 결국 경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기동 취재,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찜질방, 도박판이 벌어진 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본인 돈 앞에 그대로! 화투와 지갑, 지폐 뭉치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도박 여성 : 땀 빼러 왔다니까요. 여기서 돈 떼서 밥 먹고 커피마시고 하는거죠]
도박을 하던 사람들은 모두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여성들.
옆에는 담배 꽁초가 수북합니다.
바로 옆 방에서는 카드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단속 경찰 : (이거 언니 돈 119만원 맞죠?) 세어보실래요?]
두 군데 도박판에서 나온 돈이 모두 7백여 만원.
[도박 여성 : 곗돈 내려고 갖고 온거죠! 오늘 곗날이라 계모임 한다고...]
서울의 또다른 찜질방입니다.
20대 여성 세명이 역시 화투판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음식 먹으려고 돈 걷은거에요. (수표로 걷으세요 음식값을?) 아니, 만원짜리로 바꾸려고...]
[개인적으로 꿔준 돈 받은 거 그냥 꺼내놓은 거에요.]
찜질방 주인은 오히려 이들을 감싸기에 바쁩니다.
[찜질방 주인 : 여기서 맛사지 하면 50만원 들거든요 그돈 내려고 꺼낸거지 얘네 화투 안해요!]
일부 찜질방에서는 서너평 정도의 별실까지 만들어 놓아 도박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모임 용이라는 별실이 도박장으로 악용되는 셈입니다.
[찜질방 주인 : 휴일이니까 오는 거죠. 도박하면 안되지만, 몰려와서 먹기내기 한다 그러고 친목계 한다니까..(막을수가 없어요)]
주택가 골목에 하나 둘 늘어나는 찜질방이 도박장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