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흔히 'Made in China'하면 싸고 질도 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중국산은 더 이상 싸구려가 아닙니다. 이제 고품질의 중국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 피아노 제작회사인 펄 리버 피아노 공장.
음은 잘 맞는지, 잘못 연결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조율사의 손길이 바쁩니다.
최소한 5번의 세밀한 조율과정을 거쳐야 한 대의 피아노가 완성됩니다.
[류쯔성/펄 리버 피아노 조율사 : 3년동안 교육 받았는데, 내가 조율한 피아노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펄 리버 피아노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연간 7만6천대를 생산하는 생산량 세계 2위 업체로 도약했습니다. 미국 진출 2년만에 미국 피아노시장의 10%를 장악했습니다.
독일엔 자회사를 설립해 악기제조의 본고장 유럽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10년 뒤엔 비엔나와 뉴욕, 런던의 콘서트 홀까지 차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통쯔청/펄 리버 피아노 사장 : 유럽시장은 중국보다 생산비용이 많이 들지만 결국은 품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색가전의 하이얼, 맥주의 칭다오도 중국이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브랜드들입니다.
중국은 이제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고가 시장 공략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