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새 번호판이 나온지 불과 반년 만에 자동차 번호판이 또 바뀝니다. 판 바꾸는 비용도 문제지만 없었던 관리비까지 추가돼, 돈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새로 선보인 차량 번호판 시제품 입니다.
현재 녹색 바탕의 흰색 글자에서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바뀝니다.
글자 배열은 가로 1열로 간단해집니다.
크기는 지금보다 가로가 18.5cm가 길어지고 세로는 6cm 짧아집니다.
[최선몬/교통안전공당 : 새 번호판은 일련식으로 배열되어 멀리서도 잘 보이고 ...]
정부는 내일(16일) 공청회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중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새 차량 번호판은 준비기간을 거쳐 3년쯤 뒤에 도입될 예정이며, 기존 번호판은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게 정부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차량 번호판을 바꾼지 반년만에 또다시 번호판 양식을 바꿈에 따라, 적지 않은 낭비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차량번호판 교체에 드는 직접 비용은 제쳐 두고라도 당장 무인단속기 관리 비용으로 수십 억원을 들여야 합니다.
[건설교통부 담당자 : 한번 바뀔 때마다 비용이 든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최소한 30억원 정도로 본다.]
전국에 깔린 무인단속기를 손보는 일도 간단치 않습니다.
[경찰청 담당자 : 작은 변화라도 변화를 주면 일은 해야죠. 한번에 끝났으면 이런 번잡스러움이 없죠.]
정부의 안일한 정책이 세금과 업무부담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