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접한 검찰,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송광수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까지 논의되는 등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 분위기입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송광수 검찰총장을 질책하면서 대검찰청은 급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이정수 대검 차장 등 핵심 간부들은 노 대통령의 발언 직후 수시로 총장실을 오가며 송 총장과 긴급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송 총장은 간부들과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신중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부들은 송 총장의 사퇴가 검찰권 독립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노 대통령의 불신을 받고 지난해 3월 김각영 검찰총장이 사퇴한데 이어 조직 전체가 다시 혼란에 빠져들 것을 우려했습니다.
송 총장은 일단 내일(16일) 경주에서 열리는 마약퇴치국제협력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혀, 사퇴 논의를 일축했습니다.
[송광수 검찰총장 : (내일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합니까?) 네. ]
강금실 법무장관은 내일 송 총장 건을 비롯해 노 대통령이 지적한 조직기강 확립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강금실/법무부 장관 : 전체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으니까, 내일 아침 브리핑을 하겠다. ]
하지만 검찰과 청와대와의 갈등은 이미 불거질대로 불거진 상태여서 이번 사태가 쉽게 수습될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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