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투신한 신 사장은 유서에서 불량 만두 파동과 정부의 안일한 식품행정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런데도 관계 당국들은 여전히 발뺌과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불량만두 업체 발표 이후 신 사장은 매출급감과 빚독촉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 사장은 유서에서 "채권단이 많이 찾아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신 사장은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업체들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안일한 식품행정도 비판했습니다.
"문제가 된 만두재료 업체가 3차례나 식약청에 적발됐는데도 영업은 계속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책임이 큰 데도 업체에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실제 2002년까지 불량만두를 납품받아 판매한 CJ의 자회사 모닝웰은 지난 2000년부터 3년 연속 한국능률협회가 주는 식품안전관리대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능률협회는 식약청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능률협회 관계자 : 안전하게 먹어도 된다, 식약청의 인증제도거든요. 인증을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식약청은 모닝웰이 직접 만든 일부 제품에만 식품 안정성을 확인해 준 것이지 납품받은 제품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신씨의 투신으로 만두파동은 정부의 부실한 관리와 책임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