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치권이 다시 검찰을 휘어잡으려 한다. 정치권의 대검 중수부 폐지 논의에 송광수 검찰 총장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중간간부들의 전입신고식.

송광수 총장은 통상적인 훈시 대신 대검중수부 기능폐지문제에 대해 불만을 쏟아 냈습니다.

송 총장은, "중수부가 대선자금수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는데도, 검찰 수사로 피해를 본 일부 세력들에 의해 폐지론이 대두됐다"고 반발했습니다.

[송광수/검찰총장 : 검찰의 권한 행사에 불만을 품고 검찰의 힘을 무력화 시키려는 그런 의도로 밖에 저는 볼 수 없습니다.]

중수부 수사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면 스스로 자신의 목을 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송총장이 이처럼 반발하고 나선 계기는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검찰에 대한 개편움직임.

법무부와 청와대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중수부 기능을 폐지 또는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공직자비리 조사처 설치 논의로 검찰이 독립적인 사정기능을 상실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도개편을 둘러싼 갈등은 결국 순수한 검찰 개혁이냐, 아니면 검찰권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냐는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