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4일) 낮 광주광역시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나 주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했고 점포 8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광주방송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불길은 맹렬한 기세로 타들어갑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낮 1시쯤, 광주시 봉선동 한 식당이 설치한 목제원두막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옆가게로 번졌으며, 철물점 내부에 있던 시너와 페인트통 백여개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서양재/광주남부소방서 진압팀장 : 시너가 많이 쌓여있어서 시너에 불이 붙으면서 바로 앞쪽으로 화염방사기처럼 불이 솟구쳤기 때문에..]
또 폭발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 주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가건물로 된 할인마트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순식간에 건물 내부를 잿더미로 만들었으며,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이로 인해 큰 인명피해가 날 뻔 했습니다.
당시 매장에는 쇼핑객 10여명이 물건을 고르고 있었으나, 다행히 매장 종업원이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막았습니다.
오늘 불은 주변 점포 8군데를 태워 소방서 추산 5억 8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 반만에 진화됐습니다.
경찰은 당시 원두막에 사람이 없었다는 식당 주인의 말에 따라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