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함정, 15일부터 해상에서 무선연락

장성급 회담 실무접촉, 남측 '한라산' 북측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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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주 화요일부터 남북한 해군 함정이 해상에서 공용주파수로 무선연락을 주고 받게 됩니다. 남측은 ´한라산´ 북측은 ´백두산´으로 서로를 호출하게 됩니다. 지난 4일 남북 장성급회담 합의 내용의 실천방안이 확정됐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무박 3일동안 개성에서 열린 장성급 회담 실무대표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우선 서해교전같은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세부안이 나왔습니다.

오는 15일부터 양측 함정은 지정된 공용주파수를 통해 무선으로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남측은 ´한라산´, 북측은 ´백두산´으로 호출부호를 정해 마치 훈련을 연상케합니다.

[문성묵 대령/남측실무대표 : 지정된 주파수를 변환해가면서 연락하기는 처음이다.]

함정이 고장나거나 조난에 대비한 보조수단으로 깃발 9가지와 불빛 신호도 통일했습니다.

매일 오전 경의선 통신선로를 이용해 불법 조업선박 정보를 교환하고 8월 12일까지 새로운 통신선로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운용에 앞서 양측은 오는 월요일 서해상에서 깃발과 불빛,공용주파수를 통한 무선통신을 시험하기로 했습니다.

육상에서도 구체적인 긴장완화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상대방에게 선전수단이 보이거나 들리지 않게 한다는 원칙에 따라, 오는 15일 0시부터 모든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8월 15일까지 3단계에 걸쳐 확성기나 선전판같은 선전수단을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대형 불상이나 크리스마스 트리 등 종교시설도 후방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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