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마약성분의 정신과 치료제가 '공부 잘 하게 해 주는 약'으로 둔갑하면서 수험생 특히, 서울 강남 학생들 사이에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무심코 이 약 드시는 분들, 신승이 기자의 설명 잘 들어보십시오.
<기자>
속칭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약품입니다.
집중력을 높여 시험을 잘 볼수있게 해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3년전부터 서울 강남 일대 학생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지역 고교생 : 집중이 잘되고 머리를 맑게 해 준대요. 주변에서 어떻게 알아서 부모들끼리 구해줘서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이 약품은 주의력 결핍과 과민 행동 장애 치료에 쓰이는 신경 정신과 치료제입니다.
특히 주성분인 '메틸 페니데이트'는 필로폰과 함께 마약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장기복용할 경우 구토와 무력감은 물론, 심각한 중독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송동호/정신과 전문의 : 따라서 의사 처방없이 먹으면 마약처럼 대단히 위험하다.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마약류이기 때문이다. ]
검찰은 이 약품을 비타민으로 위장해 들여 온 혐의로 영어강사 허 모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임성덕/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부장 : 영어 강사로 활동을 한 점 등에 비추어 이 약을 청소년 등에게 판매하였는지 관련 여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고...]
검찰은 이 약이 의사 처방전 없이 판매되거나 음성적인 경로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