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주한미군 감축을 둘러싼 안보 논쟁이 뜨겁습니다. 한나라당은 협상과정을 따져봐야겠다며 청문회에 국정조사까지 주장하고 나섰고, 열린 우리당은 외교문제까지 당리당략에 이용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정명원기자입니다.
<기자>
주한 미군 감축과 관련해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한나라당입니다.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주한미군 감축과 한미동맹의 진상파악을 위해 청문회를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내에 안보대책 특위를 열어 감축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대표 : 동맹국의 협의없이 일방적인 통보 받고 한미 동맹관계가 무너지는 위기감을 느낀다.]
이렇게 되자 말을 아끼던 여당도 입을 열었습니다.
열린 우리당은 미군의 해외 재배치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을 한나라당이 정략적으로 한-미갈등인양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협상 중인 외교문제'는 청문회의 대상이 아니라 여야가 협력해 함께 풀어나가야할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또 초당적으로 접근할 문제다. 당리당략 넘어서 접근해야 한다.]
민주 노동당은 논평을 통해 "주한미군 감축은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계기로 대단히 유익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라크 추가파병에 이어 주한미군 감축 공방까지, 17대 국회는 초반부터 안보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