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열린우리당이 6.5 재보선 완패의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선거 참패와 관련해 인책론이 제기된 신기남 의장의 진퇴는 오는 10일 중앙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당내 개혁파와 재야파들은 재보선 패배에 대해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퇴진론을 공식 제기했습니다.
[김원웅/열린우리당 의원 : 큰 선거가 있은 다음에는 당이 새로운 지도부로 일신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저는 상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당내 중진과 재선 그룹들은 지도부만의 책임으로 돌릴 문제가 아니라며 조기 전당대회론에 반대했습니다.
[김영춘/열린우리당 의원 : 조기전당대회는 정답은 아니다. 서로를 비우고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으는 그런 단계라는 모습이 더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의원 총회에 참석한 신기남 의장은 무거운 표정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신기남/열린우리당 의장 :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은 모두 제가 지고 싶습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의 의장으로서 진정으로 책임있는 자세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
신 의장은 그러면서도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결코 가볍게 처신할 수는 없다고 말해 곧 사퇴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은 오는 10일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다음달에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과 내년 초에 여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신 의장은 특히, 전당대회 개최에 앞서 대의원 정비방안 등 당 개혁일정을 밝히면서 이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거취와 연계시켜 나가는 방향의 수습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