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전 미대통령 10년 투병끝에 타계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오는 11일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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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10년 투병끝에 우리시각으로 오늘(6일) 새벽 숨졌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향년 93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미망인 낸시여사는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 고인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은 10년전부터 뇌세포가 죽어가는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왔습니다.

백악관 등 미국 전역에 조기가 내걸린 가운데 미국인들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미국 시민 : 그를 사랑했고 너무 슬픕니다. 보통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기뻐할 줄 아는 분이었습니다.]

지난 81년부터 8년동안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고인은 일관된 반공주의, 군비강화를 통해 소련을 압박했습니다.

[레이건 전 대통령/87년 독일 브란델브루그 연설 : 소련과 동구의 자유와 번영을 원한다면 고르바쵸프가 이 장벽을 열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소련과의 핵미사일 감축합의를 이끌어내며 미-소 냉전체제를 승리로 끝냈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일리노이주의 시골마을 팜피코에서 태어나 2류 영화배우, 캘리포니아 주지사 경력이 말해주듯 고인의 일생은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취임 직후에는 정신질환자의 총격에 피습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역경을 극복하고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중 한 명으로 남게된 것은 타고난 유머감각과 낙관성, 그리고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는 의지 때문이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 : 고인은 항상 선의를 잃지 않는 행동으로 미국인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오는 11일 워싱턴에서 국장으로 치러지며 시신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이건 도서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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