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도 '왕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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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남편을 흉기로 찔러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다른 학부모들에게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감정이 폭발한 것인데... 사소한 갈등이 끔찍한 사건으로 번졌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교 교사 34살 황모씨는 지난 1일, 남편과 함께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박모군의 부모를 찾았습니다.

박군의 부모가 학급 운영문제로 다른 학부형들과 의견 충돌이 잦아 대화를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나 대화도 하기 전에 집 앞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황교사의 남편 35살 신모씨는 박군의 아버지가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쳤습니다.

박씨는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학부모 박씨는 황교사 학급의 반장 아버지였습니다.

지난 3월 박군이 반장이 되면서, 박씨 부부는 학급의 대의원으로 활동해 왔지만, 급식이나 환경미화 문제에 있어 다른 학부모들과 갈등를 빚었습니다.

박씨측은 다른 학부모들이 자신을 무시했다고 주장합니다.

[강모 씨/박군 어머니 : 회의를 하는데 커피를 다 마시면서 저는 안주고..그런 식이었죠. ]

그러나 다른 학부모들은 따돌림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다른 학부모 : 왕따 없었어요. 그냥 학부모들끼리 밥 먹고 그런건데.. ]

학급 운영과 관련된 사소한 마찰이 결국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뻔한 끔찍한 흉기난동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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