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30대 남자가 은행에서 시너와 부탄 가스로 만든 사제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은행 안이 전소됐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는데 일을 저지른 남자는 투신 자살했습니다.
강원민방 노성균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시 금학동 국민은행에서 갑자기 불이 난 시각은 오늘(4일) 오후 4시 38분쯤.
영업시간이 끝난 뒤 30대 남자가 갑자기 배낭에서 시너통을 꺼내 폭발시켰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은행 내부는 모든 것이 타버려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시너통과 부탄가스통만 모두 10여개.
배터리와 전선이 버튼으로 연결된 사제폭탄이었습니다.
[이형주/은행고객(목격자) : 뭘 뿌리더라고요, 눈에다가. 부탄가스인지를 뿌리길래 피해서 잡았는데 뿌리치고 가면서 작은 물통 같은 것을 던지는데 보니까 신나더라고요.]
42살 손성호씨 등 은행직원과 고객 등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제폭탄을 터뜨린 용의자는 은행 3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승열/강릉경찰서 수사과장 : 목격자, 그 은행직원들 얘기로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었던 것 같다, 이런 얘기인데 그 내용은 계속 수사를 해봐야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일단 숨진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사제폭탄 제조경위에 대해서도 전담반을 편성해 조사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