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김혁규 총리 기용'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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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통령은 계속 김혁규 총리 기용을 고집하는 데, 이를 바라보는 여권의 속사정이 복잡합니다. 내부에서 반대의견이 심상찮게 불거지자 급기야, 문희상 대통령 특보가 당 지도부에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김혁규 총리 기용에 반대하는 열린우리당 의원과 당선자는 대략 30명선.

다수당에 총리 지명권을 주겠다던 노대통령이 당의 의사를 무시한채 개혁성과 거리가 있는 인사를 고집하고 있다고 반발합니다.

이들은 이른바 '배신자 기용론'이 먹혀 역풍이 일 경우 영남 재보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대 기류가 확산되자, 대통령 정치특보인 문희상 당선자는 "김혁규 총리 카드가 꺾이게 될 경우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고, 그러면 당 지도부가 책임지는 일이 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문희상/열린우리당 당선자 :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침해할 수 없는 것이다. 총리 인준이 안되면 저도 그렇고 지도부도 그만 둬야죠. ]

문 당선자는 또, 노 대통령이 다음달 7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총리를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혁파인 유시민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유시민/열린우리당 의원 : 대통령이 일일이 모든 당선자에게 전화걸어서 의견수렴해야 할 일입니까? 그건 아니죠.]

이에대해 신기남 의장은 당내 이견 조율에 적극 나서겠다면서도 밝은 표정은 아니었습니다.

[신기남/열린우리당 의장 :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있는건 당연한 거예요. 그걸 잘 조율해서 공동 보조를 취해 가야지...]

당 지도부는 내일(29일) 저녁 청와대 초청 당선자 만찬 전까지 당내 설득작업을 마무리짓겠다는 계획이어서 내일이 김혁규 총리 카드를 둘러싼 당내 논란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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