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휴전이후 첫 장성급 회담

2차 회담, 6월 3일 설악산에서 열기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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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북간의 첫 장성급 군사회담이 오늘(26일) 북한측에서 열렸습니다. 꽃게잡이 어선 문제와 직통 전화 개설, 주파수 통일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됐고, 다음에는 남측에서 다시 만나자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금강산 초대소에서 개막된 첫 남북 장성급 회담은 예정시간을 넘겨 6시간이나 계속됐습니다.

남측의 박정화 합참 작전차장과 북측의 안익산 인민무력부 정책국장이 수석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양측은 각자 준비한 제안을 놓고 진지한 토의를 벌였습니다.

남측은 꽃게철에 서해상의 NLL 즉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서해 함대사령부간 직통전화를 설치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경비 함정간에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고 깃발을 이용해 신호체계를 정립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북측은 6.15 공동 선언과 군사합의를 이행하는데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 전방지역에서 상호 비방선전을 중지하고 비방 수단도 제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양측은 일단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그리고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서로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2차 장성급 회담을 다음달 3일 남측 설악산에서 열기로 합의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남북은 1차 회담에서 제안한 내용들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친 뒤 2차 장성급 회담에서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벌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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