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에 딱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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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시골 마을의 한 우체통에 딱새 부부가 보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작고 여린 동물이지만 자식 사랑은 사람 못지 않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영월의 한 시골집, 현관 앞 나무 우체통 속에 새 생명의 재잘거림이 가득합니다.

모두 7마리, 닷새 전에 부화한 어린 새끼들입니다.

채 눈도 뜨지 못한 새끼들, 하지만 어미새의 기척이 들리면 일제히 노란색 주둥이를 치켜들고 시끄럽게 졸라 댑니다.

큼지막한 먹이를 하나씩 받아 먹고 나서야 둥지가 조금 조용해졌습니다.

어미새는 하루종일 분주합니다. 새끼를 먹이고 나면 이번에는 배설물을 물어 내느라 쉴 새가 없습니다.

화려한 깃털의 수컷은 하루 종일 둥지 주변을 돌며 보초를 섭니다.

[최병성/강원도 영월군 : 청설모가 딱새둥지에 나타나니까 갑자기 딱새 수컷이 청설모를 공격하고 내쫓아 버리더라고요. 비록 작은 새지만 자기의 새끼에 대한 사랑이, 애착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작고 여리지만, 지극한 새끼 사랑을 보여주는 딱새 부부, 새끼들은 그 보살핌 속에서 푸른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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