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 대통령이 오늘(25일) 고건 총리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설왕설래가 많았던 개각은 3개부처에 한정했고 대상자도 이미 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물러나는 고 총리에게는 시종 섭섭함을 내비쳤습니다.
신경렬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건 총리의 사표수리는 국무회의장에서 공식 확인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람에 따라 생각과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며 고 총리의 각료 제청권 거부 의사를 양해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사람은 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서로 존중하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청와대는 차기 총리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가 끝날 때까지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총리 대행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개각은 3개 부처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해 통일,문광,보건복지부에 대한 개각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또 국회 구성등을 고려해 입각 대상자들에게 이미 통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개각 폭이 커질 것이라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따라서 거론되지 않은 장관들은 직무에 자신감을 가지고 부처를 안정시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개각은 다음달 중순을 넘을 때까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오늘(25일) 국무회의에서 고건 총리 재임에 대한 평가나 위로의 말은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각료제청권을 거부한 고건 총리에 대한 섭섭함이 배어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