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외래종'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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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얼마전 수입 거북이가 한강을 점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번에는 우포 늪이 외래 물고기 때문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1억년 이상 된 우포늪을 지키려는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지도 모릅니다.

김용태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포늪은 원시환경이 그대로 살아 있는 국내 최대의 자연 습지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식물종의 10%, 수생식물의 50%가 서식하는 천연 생태 은행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호수의 생태계는 요즘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외래 어종 '블루길'이 호수를 점령한 것입니다.

통발을 넣어봤습니다.

걸려 나온 것은 온통 블루길, 다른 물고기는 찾아보기 힘들 정돕니다.

온통 블루길 투성입니다.

[오기열/어민 : 붕어 2마리하고 이것 2- 3 마리 하고 나머지는 순전히 다 블루길이다.]

적응력이 워낙 강한 블루길이 토종 물고기를 전부 몰아내다시피 했습니다.

특히 산란기에는 다른 물고기의 알을 모두 먹어치워서, 먹이사슬의 파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우포늪은 1억년이상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간직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라면 몇년안에, 72만평의 호수 전체가 생태적인 사막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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