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속철이 달리기 시작한지 벌써 3주째인데 이번에는 갑자기 좌석이 떨어져나가는 황당한 사고가 났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정규점씨가 부산 구포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열차에 오른 때는 지난 18일 저녁입니다.
특실 의자에 앉아 잠이 든 정씨는 덜커덩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객실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정규점/경기도 고양시 : 이렇게 자고 있었어요. 이렇게 자고 있는데 이 밑부분이 이렇게 퉁하고 떨어졌죠.]
특실 의자입니다.
의자 바닥과 등받이를 연결하는 고리가 빠지면서 바닥 부분이 앞으로 젖혀진 것입니다.
당시 사진을 보면 의자 바닥이 뒤집힌 채 앞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최첨단 고속열차에서 일어난 사고 치고는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고당시 열차는 시속 3백킬로미터로 옥천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정씨는 고속 주행중인 열차가 급정거라도 했더라면 큰일날 뻔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정규점/경기도 고양시 : 안전벨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의자가 파손되어가지고 그밑부분이 쑤욱 빠지면 손님 안전은 누가 책임질겁니까.]
이에대해 철도청은 연결 고리가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저절로 고리가 빠지진 않는다고 해명합니다.
[김천환/고속철도 총괄조정국장 : 의자를 분리할 수 있는 고리가 있는데 이 고리를 누군가 잡아당겨 놓은 거죠.]
고속철 개통 22일째,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승객 안전을 위한 세밀한 점검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