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퇴직 후에도 음악봉사활동에 적적할 틈이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연주할 때면 속이 확 풀리고 고혈압이 확 내려간다는 어르신 악단.
테마기획에서 이 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전남 순천시 사회복지관 강당, 매주 목요일만 되면 강당이 북적거립니다.
구성진 색소폰 솜씨와 기타를 치는 손놀림은 어지간한 악단에 못지 않습니다.
연주자들은 대부분 은퇴한 교사들입니다.
교단에서 은퇴한 선생님들이 뜻을 모아 음악 봉사를 한것이 올해로 7년째.
"흑산도 아가씨.."
이젠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이 2백곡을 넘어서 노래방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노인들은 어느새 손을 꼽아가며 목요일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정영애/순천시 저전동 : 속이 확 풀려. 집에서 심장병을 앓다가 고혈압까지 왔는데 (여기서 노래부르면) 속이 풀려.]
한분 두분 실력을 뽐내다보면 강당은 어느새 잔칫집처럼 변합니다.
[이완형/순천시 오천동 : 저렇게 한번 나도 해보고 싶지만 못하잖아요, 허허허.]
[김문환/팔마동음회 회원 : 내가 가지고 있는 실력으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봉사이지 않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55세 이상 고령 인구 중 85퍼센트가 일을 하지 못하는 시대.
하지만 음악과 봉사를 어우르는 이들에게는 삶의 활기가 넘쳐납니다.
[장정목/팔마동음회 회원 : 움직인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고 살려면 움직여야 한다는 것, 그것이 제 마지막이자 남은 여생의 생활 철학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