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사용처수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응이 강경외길에서 신중한 장고로돌아섰습니다. 검찰의 속뜻을 알아내려고 애를 태우는 모습입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2일) 아침 한나라당 상임운영회의.
어제에 이어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사용처 수사에 대한 강경대응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김형오/한나라당 사무총장 : 지구당 출구조사를 통해서 투쟁과 불복종의 어느 한가지 선택만을 강요하는 벼랑끝 강압정치를 한다면 정면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
한시간 뒤 열린 운영위원회의.
불법 대선자금의 국고 반납 약속을 지키라고 강조한 안대희 중수부장의 말이 전해진 뒤입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법원의 추징판결과 관계없이 당이 천안연수원을 이미 국가에 헌납했다.]
정치적 흥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 없다는 거부감을 보였으나 오후 대변인 논평에서는 '야당 죽이기'같은 거친 표현들이 일단 사라졌습니다.
검찰의 정치인 수사에 대해서도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고 여당측의 불법대선자금도 주시하고 있다는 수준으로 정리됐습니다.
오늘부터 민생탐방을 시작한 박근혜 대표가 당의 이미지에 좋지 않다며 강경 일변도의 대응을 자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발표한 연수원 국가헌납 사실을 검찰이 모를리 없다고 보고, 그러면서도 굳이 이를 사용처 수사와 연계시킨 검찰의 속내를 해석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